"열심히 일합시다. 그리고 달립시다."
마라톤에 이어 이제는 울트라 마라톤 인구까지 느는 등 달리기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만을 쏙 뽑아낸 실내 달리기 연습장이 등장, 달리기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.
15일 서울 신사동 안세병원 사거리에 러닝머신 10여대가 들어선 일명 '달림방'이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오피스 빌딩가에 체인점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PC방 폭풍 못지 않은 전국적인 달림방 열풍이 일 전망이다.
달림방은 뛰고 싶어도 뛸 시간과 공간이 부족했던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이나 출퇴근 전후의 시간대를 이용해 달릴 수 있도록 꾸며진 곳.
대규모 헬스클럽에 비해 가깝고 시간당 입장료만 내면 언제곤 달릴 수 있는데다 국민카드사와 제휴해 월 회원에게는 전국의 달림방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어서 서울에 있던 회원이 지방 도시에 출장갔다가도 근처의 달림방에 들러 달릴 수 있다.
초미니 헬스클럽 달림방은 지난 97년 건국대 앞에 국내 PC방 1호점을 오픈, 전국적인 PC방 열풍을 일으켰던 한국사업연구소의 나대석 소장의 아이디어. 맞벌이 직장인 등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이니만큼 뜻이 좋다며 신용보증기금에서 기금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오기도 했단다.
CJ홈쇼핑의 쇼호스트가 러닝머신 결혼식을 하는 등 달리는 사람들로 한반도가 들썩거리는 요즘이다. < 정경희 기자 gumnuri@>
